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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소설

이름:조세희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출생:1942년, 대한민국 경기도 가평 (사자자리)

사망:2022년

직업:소설가

기타:서라벌예대 문예창작과와 경희대 국문과를 졸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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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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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 신춘문예에 당선되어 등단하고서도 '소설가로서의 한계를 느껴' 창작활동을 중단한 채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조세희는 유신체제의 절정기이던 1975년, 돌연 다시 펜을 들고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연작을 시작했다.

1978년 6월 초판이 발행된 이래 1996년 4월 100쇄를 돌파하기까지 장장 18년간 40만 부가 팔린 '난쏘공'은 최인훈의 '광장'과 함께 우리 문단 사상 가장 오래도록 팔린 스테디셀러로 꼽힌다.

사람이 태어나서 누구나 한번 피 마르게 아파서 소리지르는 때가 있는데, 그 진실한 절규를 모은 게 역사요, 그 자신이 너무 아파서 지른 간절하고 피맺힌 절규가 '난쏘공'이었다고 조세희는 말한다.

긴 세월이 흐른 후에도 그 난쟁이들의 소리에 젊은이들이 귀를 기울이는 이유는, '난쏘공'이 시대 문제의 핵심, 인간의 마음에 가까이 다가갔기 때문이다.

'난쏘공'을 쓴 후 조세희는 또 다시 침묵으로 돌아갔다. '말이 10개 라면 그 중에 5~6개밖에 쓸 수 없었던' 5공화국의 억압적 분위기 아래서 그가 더 이상 쓸 수 있는 글은 없었다.

그런 가운데 그가 선택했던 것이 사진이다. 1979년 사북사태가 일어났을 때, 그는 사진 찍는 친구들에게 제발 그 기록을 남기라고 쫓아다니며 부탁했다. 아무도 그의 말을 안 듣자 홧김에 카메라를 한대 사들고 필름을 끼운 뒤 현장으로 들어갔다. <사진의 첫걸음>이란 얄팍한 책 한 권으로 사진찍기와 만들기를 사흘 만에 깨우친 뒤였다. 이 때의 작업은 후에 <침묵의 뿌리>라는 제목으로 세상의 빛을 보았다.

90년대 중반 사람들은, 니콘 FM2 사진기를 들고 노동자들의 집회 현장을 쫒아 다니며 쉴 새 없이 찍고 메모하는 조세희의 모습을 볼 수 있었다. 95년 11월에는 프랑스의 모든 공공 부문 교통 수단이 일제히 멈추어 버린 노동자 총파업 때 파리를 다녀오기도 했다. 그 곳에서 그는 '권력의 폭거에 저항하며 미래를 스스로 선택하는 노동자의 모습'을 보았다고 한다.

1997년 계간 「당대비평」의 편집인으로 활동하면서 그는 다시금 세상을 향해 발언하기 시작했다. 작가 박완서가 그를 두고 '너무 맑은 물'에 비유했듯이, 조세희의 글들은 여전히 '현실의 탁류'와 분명한 경계선을 긋고 있다.

"20세기를 우리는 끔찍한 고통 속에 보냈다. 백 년 동안 우리 민족은 너무 많이 헤어졌고, 너무 많이 울었고, 너무 많이 죽었다. 선은 악에 졌다. 독재와 전제를 포함한 지난 백 년은 악인들의 세기였다. 이렇게 무지하고 잔인하고 욕심 많고 이타적이지 못한 자들이 마음놓고 무리지어 번영을 누렸던 적은 역사에 없었다." 「당대비평」 창간사의 한 대목이다.

그렇다면 조세희가 바라는 사회는 어떤 모습일까. '난쏘공'의 난장이가 꿈꿨듯이 '모두에게 할 일을 주고, 일한 대가로 먹고 입고, 누구나 다 자식을 공부시키며 이웃을 사랑하는 세계', '지나친 부의 축적을 사랑의 상실로 공인하고 사랑을 갖지 않은 사람네 집에 내리는 햇빛을 가려버리고, 바람도 막아버리고, 전깃줄도 잘라버리고, 수도선도 끊어버리는' 세계, ' 사랑으로 비를 내리게 하고, 사랑으로 평형을 이루고, 사랑으로 바람을 불러 작은 미나리아재비꽃 줄기에까지 머물게 하는' 그런 세계가 조세희가 꿈꾸는 아름다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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