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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영은 1922년 10월 1일 부친 김석진과 모친 한진초 사이에 1남 2녀중 외아들로 서울 교동에서 태어났다. 부친은 소학교 선생을 한 화가였고, 모친은 경기여전을 졸업했으며, 큰누이는 서울대 미대에서, 작은 누이는 이화여대에서 무용을 전공하는 등 문화예술적 자양분을 받으며 성장한다. 서울 교동 소학교를 다니던 3학년 때 평양으로 이사가 평양 고보에 진학한다. 평양 고보를 졸업하고 세브란스 의대에 시험을 쳤으나 낙방하고 일본의 경도로 유학한다. 해방 후 조국에 돌아온 그는 서울대 의과대학에 진학하여 한국전쟁까지 서울대에서 정치, 문화운동에 열심이었고 평양까지 활동범위를 넓혔다. 이 시절 김기영은 서울대의 국립대학극장을 이끌면서 통합 연극반을 창립하고 여러 편의 연극을 연출한다. 전쟁이 나자 부산으로 피난한 그는 서울대 선배 오영진의 권유로 <대한뉴스>를 만드는 일에 개입하는데 뉴스영화를 만들면서 연극을 하면서 익힌 극적 상황을 연출해 관객의 호응을 얻는다. 이후 트럭을 의인화한 문화영화 <나의 트럭>을 이틀만에 촬영을 끝내고 완성하는 저력을 과시해 주목받는다. 이 작품을 계기로 1955년 극영화 <주검의 상자>로 감독 데뷔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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