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우피리』는 제 마음속 깊은 곳에 존재하는 ‘그리운 장소’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입니다.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저도 모르게 조금씩 쌓인 수많은 심상(心象)들이, 가슴 깊숙이 스미고 녹아 하나의 깊은 호수를 이루고… 그런 장소에서 태어난 빛을 손바닥 안에 고이 품어 빛나게 하듯, 그렇게 이야기를 쓰고 싶다고 계속 생각해 왔습니다.
이 이야기를 읽는 여러분들이 노비와 사요가 함께 달리는 봄 들판의 향기를 느끼실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 지은이 후기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