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릭스 파브리 수사(1441~1502)의 팬들은 어느 세대에나 있는 것 같다. 옛날 뼈에 새 살을 붙이는 기분으로 펠릭스의 순례기를 읽었고 거기에 내 견해를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작업은 펠릭스의 성지 순례 전반부를 영어로 번역한 오브리 스튜어트가 없었더라면 모두 불가능했을 것이다.
항해중인 순례자가 지켜야 할 규칙을 말하는 부분, 배에서는 성찬식을 거행할 수 없는 이유를 설명한 부분, 성지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은 스튜어트의 번역서에서 펠릭스가 한 말이고, 나는 편집자 노릇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