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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케빈 바자나 (Kevin Bazz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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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0월 <뜨거운 얼음 : 글렌 굴드의 삶과 예술>

뜨거운 얼음 : 글렌 굴드의 삶과 예술

저는 이 책을 1999년부터 쓰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그보다 15년 전부터 글렌 굴드의 삶과 작품을 연구했고 그에 관한 글도 꽤 많이 쓴 상태였습니다. 본서인 『글렌 굴드: 모순과 열정』은 원래 2003년 캐나다에서 출간되어 이후 5년간 미국, 영국, 퀘벡,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스페인, 러시아, 일본, 대만, 중국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굴드 사후에 전 세계에서 그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지대했는지 충분히 알 수 있지요. 이 한국어판도 그 증거가 될 것입니다. 이 책이 나온 지도 어언 20년이 되었고, 그간 굴드에 관한 저작도 많이 출간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 책이 지금까지도 정확성과 유효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쁜 마음으로(그리고 안도하는 마음으로) 단언할 수 있습니다. 물론 초판에는 사소한 실수도 일부 있었지만 말입니다. 이번 한국어판 출간을 기회로 삼아 저는 2003년 이래로 발견한 사실상의 오류나 오해 또는 기타 문제들을 저 혹은 다른 사람들이 조사한 자료를 토대로 바로잡았습니다. 제가 그동안 알고 있던 오류는 이 판에서는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수정했습니다. 책의 본문을 상당 부분 추가 또는 확장하거나 편집하고픈 유혹도 느꼈지만, 결국에는 그러지 않기로 했습니다. 수정한 부분을 제외하면 이 책은 (대부분) 제가 원래 썼던 그대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내용을 추가한 부분은 굴드가 프랜시스 배첸 그리고 코넬리아 포스와 맺었던 연인 관계에 대한 이야기뿐입니다(포스는 2007년이 되어서야 굴드와의 과거를 일반에 공개했습니다). 편집을 한 부분은 일부 주석과 단락들(가령 영어로 언어유희를 하여 다른 언어로 의미 전달이 어려운 부분)뿐입니다. 참고 문헌 목록도 거의 그대로 유지했습니다. 이 목록을 작성한 목적은 제가 이 책을 조사하면서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은 출처만 밝히는 것이었지 굴드에 관해 쓰인 일반적인 도서를 나열하는 것이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2003년 이래로 굴드에 대한 저술이 다양한 형태와 언어로 나온 것은 사실입니다. 뿐만 아니라 다큐멘터리, 라디오 및 텔레비전 프로그램, CD와 DVD, 인터넷 자료 등도 출시되었으며, 이 모두가 우리가 굴드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도 많은 프로젝트가 진행 중입니다. 다행히 지난 20년간 세상에 나온 굴드에 대한 많은 정보는 현재 인터넷에서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책이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았고 외국에 판권이 막 팔리기 시작했을 무렵에 한국에서도 한 출판사에서 관심을 보였지만, 아쉽게도 그때는 출간까지 이어지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지금이나마 이 책이 한국에서 나오게 되어 저는 매우 기쁩니다. 한국인들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사실은 태평양 건너편에 사는 제게도 잘 알려져 있습니다. 피아니스트만 언급해도 저는 조성진, 임동혁, 선우예권, 그리고 손열음 씨를 포함한 한국인 연주자들에게 큰 감명을 받았습니다. 이분들 모두 국제적인 콘서트와 음반 작업을 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 기회를 발판 삼아 저는 글렌 굴드의 작품을 감상하기에 비옥한 환경을 갖춘 국가에 제 책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이 한국어판을 출간해주신 마르코폴로 출판사와 역자인 진원 스님에게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는 이 책이 한국이라는 집을 찾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순전히 개인적인 이유로 이 책과 굴드에 관심을 가졌고, 추진력과 신속함으로 직접 한국 출판사를 찾아주었습니다. 그의 열정과 헌신 그리고 친절한 우정에 깊은 감사를 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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