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더서와 룻기는 “영웅적인 여자들”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하나님과 하나님이 자신의 백성을 어떻게 다루시는지, 세상은 어떻게 다루시는지에 대해 성경이 보여 주는 큰 그림의 일부분이다. 에스더서에서는 하나님의 이름이 거의 언급되지 않지만, 여전히 그렇다. 일상생활에서와 마찬가지로, 에스더서에서도 하나님의 임재가 감춰져 있지만 그분의 개입은 모든 곳에서 발견된다. 하나님이 멸망의 위협을 받던 하나님의 백성을 다시 한 번 구원하시는 과정 가운데, 연약한 의외의 인물들의 삶 속에서 아하수에로의 제국과 하나님 나라 사이의 본질적 갈등이 일어난다. 그 사이에 룻기에서는 위대한 구세주가 애통해하는 나오미와 그의 며느리 룻에게 사랑과 긍휼을 베풀고 계신다. 그분은 불순종하는 방탕한 딸이 빈손으로 돌아오도록 은혜로 인도하셔서, 그가 예상하지 못했을 충만함으로 그를 놀라게 하신다. 에스더서와 룻기 모두에서 자격 없고 소외된 사람들을 향한 하나님의 은혜가 현저하게 드러난다. 두 이야기 모두, 이방인과 나그네들에게 충만하고 최종적인 은혜를 베푸심으로써 반역한 죄인들을 구원하시고 그들로 하여금 하나님의 새로운 백성이 되게 하신 분이신 그리스도를 거듭 가리킨다.
저술은 혼자 하는 작업이지만, 어떤 책도 단 한 저자의 산물은 아니다. 캘리포니아 주 폴브룩에 있는 그레이스 장로교회에서 두 설교 시리즈로 시작된 이 책의 경우에도 특히 그렇다. 우리가 지난 몇 년 동안 하나님의 백성 공동체를 섬길 동안 그레이스 장로교회의 성도들이 보내 준 큰 격려와 지원에 대단히 감사하다. 하나님의 말씀에 갈증을 느끼고 은혜의 복음을 반복해서 듣고 싶어 하는 끝없는 열망을 가진 성도들을 섬길 수 있는 것은 목회자에게 굉장한 복이다. 또한 내가 이 설교를 전하고 설교문을 수정할 동안 함께 사역했던 릭 쉐퍼와 켄 한에게도 고맙다. 이들의 근면함과 수고 덕분에 이 사역을 완수할 수 있었다.
내가 몇몇 수업에서 이 자료를 가르쳤던 웨스트민스터 신학교(캘리포니아)에도 감사를 표한다. 많은 학생이 내게 통찰력 있는 질문을 던졌고, 그 덕분에 나는 생각을 정리하고 “이것을 어떻게 설교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었다. 학생이 교사에게서 배우는 것보다 교사가 학생에게서 배우는 것이 더 많다.
이 시리즈를 함께 편집한 동료 댄 도리아니, 릭 필립스, 필 라이큰에게 감사하다. 이들은 나의 엉성한 생각이나 미흡한 표현을 주저하지 않고 지적해 주었다. 이들의 노력이 이 책을 훨씬 좋게 만들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결함들은 순전히 내 탓이다. 이 주석 시리즈를 시작할 수 있도록 격려해 주고 이렇게 훌륭한 형태로 책을 펴낸 알 피셔와 개혁주의신학사(P&R)의 직원들에게도 감사를 표한다.
마지막으로 나의 가족에게 감사하다. 나의 아내 바바라는 나에게 있어서 가장 통찰력 있는 최고의 비평가이자 가장 열렬한 지지자다. 그는 나의 진정한 “돕는 배필”(창 2:18)이다. 나의 자녀들 제이미, 샘, 한나, 롭, 로지는 항상 교회 앞줄에 앉아서 내가 설교하는 것을 경청했다. 그들은 내게 언제나 가장 먼저 “아빠, 잘하셨어요”라고 말해 주었다. 내가 노력할 수 있도록 격려해 준 것에 대해 그들에게 고맙다. 나는 그들이 앞으로도 하나님의 말씀에 대해 지금과 같은 열정을 갖기를 기도하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은혜가 지배적인 교회를 꼭 찾을 수 있기를 기도한다. - 저자 서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