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와 자연 속에서 인간의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은 만 년이 훨씬 넘어갑니다. 그 해답을 찾아왔던 발자취를 더듬는 과정은 언제나 진지한 흥미와 지혜를 가져다주지요. 참신함이 돋보이는 『1만 년 역사와 문화를 들려주는 돌 이야기』는 인문학적 정서와 상상력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만 년의 대장정과 현장을 여러분도 함께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여기서 다루는 글은 이런 전통계승의 맥락과 연계되어있다. 민속과 문학의 상관성은 다음 글에서 상세히 다루고 있으므로 생략을 하겠으나 그 상관성은 글로벌 시대로 진입할수록 더욱 긴요한 것이 되고, 특히 사상적 전통의 계승은 지속을 넘어 확장되고 있기 때문이다.
동학은 근대기를 여는 중요한 사건으로 인식되어 그에 대한 연구도 풍부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전개 과정에 있는 증산교와 원불교에 대해서는 학문적 연구가 일천하기 그지없다. 어떤 사회적 변화와 격변에만 집중하고 말면 그 전개 과정을 놓치기 쉽다. 사상적인 것은 특히 이후의 전개가 더 중요한 것이 아닌가. 특히 전통사상의 계승은 더욱 값진 것이 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