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ologue
2024년에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독립전쟁’은 시민사회에 대한민국의 독립과 건국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승만 대통령이 활동했던 시기를 전후로 한반도에 기독교 2000년 역사상 특별한 구원의 역사를 베푸셨습니다.
1885년, 아펜젤러(Henry G. Appenzeller)와 언더우드(Horace G. Underwood)가 한국에 들어왔습니다. 1907년 평양대부흥운동이 선교사들에 의해 기독교 세계에 알려지면서 대한제국이 선교사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선교사들이 한국으로 파송되면서, 한국은 잠들었던 오천 년 역사에서 깨어났습니다.
선교사들은 교회, 학교, 병원, 고아원 등을 설립하여, 일제의 침탈로 황폐해진 한국을 근대국가로 발전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이승만은 선교사들을 통해서 신앙을 받았고 서양 학문을 배웠습니다. 고종을 시해하려는 죄목으로 한성감옥에서 죽음 직전까지 고난을 당하던 중에 하나님을 만났습니다. 이승만이 하나님을 만나면서 한성감옥에 변했습니다. 당시 한국 근대사의 위대한 인물들이 이승만의 전도를 통해 감옥에서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감옥에 학교가 되고, 신학교가 되고, 도서관이 되었으며, 예배당이 되었습니다. 세계사에 유례가 없는 엄청난 일이 이승만을 통해 한성감옥에서 일어났습니다.
이승만은 출옥 이후 선교사들의 도움으로 미국에서 유학했고 미국교회를 중심으로 독립운동을 전개했습니다. 귀국하여 미국교회와 미군정과 협력하면서 대한민국 건국의 기초를 세웠습니다.
성경에는 중요한 일이 시작되기 전에 그 전조를 보여주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습니다. 사무엘의 어린 시절이 그의 미래를 예시하고, 모세의 유년기가 그의 미래를 보여줍니다. 과거의 역사는 미래의 문을 여는 프로토타입(prototype)인데, 저도 학생 시절 이승만 대통령과의 조우가 있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장례식에 참여했습니다. 저의 집은 경상도 울진 평해인데, 이틀을 걸어서 장례식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제가 어떤 마음으로 평해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이화장과 광화문에서 시민들과 함께 장례식에 참여했는지 … 그때 이승만 대통령의 운구행렬을 따라갔던 사건이 이승만전집 발간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하나님의 섭리라고 고백합니다.
북한의 김일성 전집은 물론 박헌영 전집도 오래전에 발간되었는데, 대한민국의 근간을 세운 이승만 대통령의 전집이 출판되지 않아 안타깝습니다. 특별히 그분의 한국교회 부흥에 대한 공헌을 생각하면, 오늘날 한국교회의 모습이 부끄럽습니다.
많이 늦었지만 6년 전 이승만전집 발간위원회를 구성하고, 연세대학교 총장과 M.O.U를 체결하게 된 것을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의 도우심과 이승만 대통령을 사랑하는 이들의 후원을 통해 32권 중 10권이 이승만 연구원의 수고로 연세대학 출판부에서 간행되었습니다.
이승만 대통령은 혁명가입니다. 왕정을 민주공화국 정치로 바꾼 분입니다. 일제에 항거해 독립운동을 펼쳐 해방을 가져온 독립의 주축세력이며, 대한민국의 건국을 주도했습니다. 농지개혁을 통해 성서의 희년 사상을 이 땅에 실현했고, 반기독교 세력인 공산주의와의 대결에서 승리하여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 가치와 기독교 신앙을 수호하는 데에 성공했습니다. 6.25 때 반공포로 삼만 명을 석방한 것은 이 땅의 성스러운 역사로 기록되어야 합니다.
이분은 정치, 경제, 교육, 사회적 업적뿐만 아니라 교회적, 신앙적 업적도 지대합니다. 제헌 국회를 하나님 앞에 일동 기립해서 기도로 시작하였고, 군목제도, 형목제도 등 국가적으로 기독교 제도를 도입해 대한민국을 기독교 정신으로 이끌고자 혼신의 노력을 했습니다.
이런 하나하나의 과정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기적과 같은 사건들이었습니다. 일제의 수탈과 6.25전쟁으로 세계 최하위의 어둡고 가난했던 나라가 오늘날 세계가 인정하는 민주국가로 발전한 것은 건국 대통령 이승만의 업적이 낳은 결과입니다.
제가 산책을 하다가 지인을 만났는데, 그분이 “감독님, 제가 이승만 대통령의 책을 사려고 서점에 갔는데, 읽기 어려운 학문적인 책만 있었어요. 감독님은 이승만 전집도 발간하고 세미나도 하신다는데, 나 같은 일반인들도 쉽게 읽을 수 있는 책은 없을까요?”라는 그분의 요청으로 이 책이 세상에 나왔습니다.
이 책의 장점은 조선에서 대한제국으로, 일제에서 대한민국으로 이어지는 한국 근대사의 중심인물 이승만을 중심으로, 그 당시에 일어났던 주요 사건과 인물들 100장면, 필수 내용은 각주를 달아 독자들이 한국 근대사 이해에 도움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원고를 읽어주신 이상재연구소 소장 김명구 박사와 어려운 자료를 수집해 주신 안만호 박사에게 고마움을 드립니다.
2024년 7월
이승만전집 발간위원장 이 규 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