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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정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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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9월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사랑, 할까 말까

책임지고 싶습니다 고심 끝에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설레고 두근거리며 구름 위에 둥둥 떠다니는 달콤한 로맨스만 말하진 않겠다. 이 세상에 그런 사랑만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은 반쪽끼리 만나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과정이지만 가슴 아프게도 늘 이중성을 갖는다. 사랑은 황홀함과 갈등을, 평안하다가 갑자기 불안정해지고, 기쁘면서 동시에 불안하고, 아름답지만 다툼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토록 사랑은 예측불허에서 빚어낸 축제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길들여지지 않음, 거침, 불안정성이라는 사랑의 속성을 많이 들여다봤다. 더불어 사회의 결핍, 말하자면 청춘들의 사랑을 억누르고 있는 사회적 장벽을 살피고, 이 장애물을 수선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사회에 대한 반성과 미투운동이 촉발하기까지 그동안 방치해 왔던 양성불평등 사회구조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기성세대인 나의 책임도 빠뜨리지 않았다. 나 역시 이 대목이 가장 가슴이 아팠고 그래서 이 자성을 담아 글을 써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사랑, 할까 말까

책임지고 싶습니다 고심 끝에 사랑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기로 했다. 그래서 흔히 말하는 설레고 두근거리며 구름 위에 둥둥 떠다니는 달콤한 로맨스만 말하진 않겠다. 이 세상에 그런 사랑만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사랑은 반쪽끼리 만나 온전하게 하나가 되는 과정이지만 가슴 아프게도 늘 이중성을 갖는다. 사랑은 황홀함과 갈등을, 평안하다가 갑자기 불안정해지고, 기쁘면서 동시에 불안하고, 아름답지만 다툼을 동시에 품고 있다. 이토록 사랑은 예측불허에서 빚어낸 축제인 것이다. 이 글에서는 길들여지지 않음, 거침, 불안정성이라는 사랑의 속성을 많이 들여다봤다. 더불어 사회의 결핍, 말하자면 청춘들의 사랑을 억누르고 있는 사회적 장벽을 살피고, 이 장애물을 수선하거나 개선하려는 의지가 없었던 사회에 대한 반성과 미투운동이 촉발하기까지 그동안 방치해 왔던 양성불평등 사회구조에 대한 부끄러움, 그리고 기성세대인 나의 책임도 빠뜨리지 않았다. 나 역시 이 대목이 가장 가슴이 아팠고 그래서 이 자성을 담아 글을 써 나가는 계기가 되었다.

어찌 상스러운 글을 쓰려 하십니까

세종대왕께서 한글을 창제 반포한 1446년에서 개화기에 이르러 국문으로 승격된 1894년까지, 그리고 불과 16년 만에 국어 자리에서 내려와 지방어로 전전하다 다시 얼마안가 한글이란 서적은 죄다 불온서적으로 낙인찍히기까지, 그러니까 이 477년 동안 우리 언어문자인 한글이 우리 민족에게 어떤 대우를 받아왔을까, 하는 질문이 이 책의 절반가량에 해당하는 분량을 끌고 다녔다. 교과서여행의 또 한 갈래는 개화기에 우리근대와 하청근대의 길목에서 서성이고 있던 교과서들을 읽으며 다닌 시간여행을 한 어름 두 어름 기록한 것들이다. 대원군 집권에서 시작해 1894,5년 청일전쟁으로 인한 우리 국토유린시기까지 콩켸팥켸된 상황에서 우리 민족은 우리 스스로의 근대를 향해 우왕좌왕하여 사개가 어긋난 측면이 꽤 있었다. 그러나 1897년에 근대국가로 발돋움하기 위해 우리 민족은 대한제국 호를 띄우며 우리만의 근대이자 우리 스스로의 근대를 달성하려 몸부림을 쳤다. 우리 민족에 의해 직영근대를 이루고자 했던 이러한 발버둥은 이후 36년 동안 일제에 의해 이루어진 이른바 하청근대를 우리가 수긍할 것인지 아니면 수탈을 당한 고약한 역사적 시간이었는지 판단해 볼 수 있는 소중한 대목이기도 하다. 이런 일련의 교과서를 엮어서 살피다보니 우리근대와 하청근대가 겯고틀며 벌어진 치열한 서사적 시간을 이 원고에 담아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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