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에 선택을 했다면 그리고 그 선택이 황이팡의 선택과는 다르다면, 다시 말해 아기를 세상에 내보내지 않겠다고 결정했다면 부디 그것이 오랜 시간을 두고 충분히 고려한 결정이길 바랍니다. 최선이라고 생각되면 그 선택을 따라야겠죠. 어느 쪽을 선택하더라도 유감스러운 일이며 고통이 따르겠지만 선택 후에는 자신의 하루하루에 최선을 다하며 삶의 전환점을 위해 좀 더 아름다운 나날들을 만들어 가길 바랍니다.
어떤 친구가 나에게 이 책을 낸다고 해서 뭘 개선할 수 있겠느냐고 물었다. 물론 이 책은 세계를 바꿀 수도 없고, 무슨 특효약도 아니다. 나는 고통 속에서 생활하는 한 아이의 마음을 글 속에 담았다. 혹시 이 동화 속 아이의 마음의 소리를 들은 어떤 아빠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좋은 아빠가 되어 아이에게 아낌없는 사랑을 줄 수 있게 된다면 그걸로 충분하다.
그리고 지금 고통스런 상황에 있는 어린이들이 이 글을 읽고 자신이 처한 환경에 굴하지 않고 용감하게 자신의 길을 가기를 바란다. 여러분의 곁에 어떤 부모, 어떤 선생님이 있든지, 여러분이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든지, 그 길은 모두 여러분 스스로가 걸어가야 하는 것이다. 성공이든 실패든 모두 자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결코 잊지 말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