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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예술

이름:홍동원

최근작
2015년 10월 <오밤중 삼거리 작업실>

아이 속의 화가는 기다림 속에서 자란다

우리나라 교육 체계에 대해 피상적인 불만을 갖고 아이들의 유학도 생각하던 내가, 최소한 아버지로서 뭔가 노력이나 해 보고 결정하자고 시작한 '아이와의 그림 그리기'. 지금은 아이와의 그림 그리기를 이대로 계속 할 수 있다면, 유학을 고려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끈기와 관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봐 준다면 문제될 게 없으니까.

연필이 쑥쑥 자라요

안녕하십니까? 홍동원입니다. 조형적인 면이나 그림을 그리는 방법으로 본다면, 승윤이의 그림은 또래의 다른 아이들과 별반 차이가 없습니다. 다시말하면, 어른들이 보기에 아이들 그림은 모두가 비슷 비슷합니다. 저도 어릴 때 그런 방법으로 그림을 그렸으니까요. 이런 특별하지 않은 그림을 주제로 책을 만든 이유는 한 가지입니다. 아이들의 그림을 어른들이 잘 이해 못하고, 어른들이 만들어놓은 방법론으로 너무 몰아가지 않느냐는 생각에서 이 책을 만든 것 입니다. 저자로서 저의 생각은 모든 아이들은 저마다의 개성있는 이야기로 그림을 그린다는 점입니다. 그런 개성을 개발하는데에는 아이를 가장 잘 알고있는 부모가 다른 누구보다도 훨씬 훌륭한 교사이고, 그 훌륭한 교사의 기본적인 자질은 '기다림'이라는 이야기지요. 모든 아이들이 하루 아침에 그림을 잘그리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어른들이 갖고 있는 '잘 그린 그림'이라는 선입견을 없애고, '우리 아이도 그림을 잘그리는 데 내가 이해를 못하는 구나'라는 생각에서 아이의 그림을 유심히 관찰한다면 분명 아이들의 생각을 담을 그림을 발견하리라 믿습니다. (2003년 7월 27일 알라딘에 보내신 작가 코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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