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은 명탐정이 되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해 본 적이 있나요? 생일 선물로 받은 필통을 어디에 두고 왔는지 가방 속을 아무리 뒤져도 찾을 수 없을 때, 발이 달린 것도 아닌데 용돈을 넣어 둔 지갑이 감쪽같이 사라졌을 때, 이 책의 의뢰인처럼 최신형 스마트폰이 없어졌다는 걸 알았을 때, 여러분은 어떻게 할 건가요? (…) 은빛초등학교 어린이 탐정들은 방과 후에 탐문 수사를 하고 잠복하기도 해요. 여러분은 방과 후에 뭘 하나요? 방과후 수업 때문에 학교에 남거나 학원에 다니고, 이 학원에서 저 학원으로 가는 짬에 잠시 논다고요? 맘껏 뛰어 놀기는 이제 옛날 이야기가 되었고, 대신 틈틈이 휴대전화 게임을 한다고요? 맞아요. 바쁜 여러분 덕분에 주인공인 강산이가 탐정이 된 거니까요. (…) 머지않아 ‘방과후 탐정교실’이 방방곡곡 초등학교마다 생겨서, 어린이 탐정들이 크고 작은 사건을 한 건도 미궁에 빠뜨리지 않고 멋지게 해결하면 좋겠어요. - 「작가후기」에서
참새들이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뭐하고 놀까, 궁리하다가 글쎄 번지점프를 하기로 했나 봐요. 순식간에 째애액 소리 지르며 뛰어내려요, 날개는 작아도 겁쟁이는 아니라고 말이에요. 여러분도 참새처럼 몰려다니며 뭐하고 놀까, 궁리한 적 많지요? 나한테는 동시가 바로 참새랍니다. 날마다 솟아오르고 뛰어내리며 같이 놀자고 모여드는 참새들을 보며 나도 신나게 동시를 썼답니다. 이 동시집이 여러분에게 참새 같은 친구가 되기를 바랍니다.
이 시집엔,
단번에 아하!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시
술술 이야기를 풀어내는 시
알 듯 말 듯 마음이 먼저 따뜻해지는 시
어라, 이것도 시야? 싱거울 만큼 쉬운 시
내 얘긴걸, 어떻게 알았을까? 궁금해지는 시
누구나 주인공인 시
이런 시들이 숨어 있어.
쫑알~ 쫑알~
나불~ 나불~
재잘~ 재잘~
쉬는 시간처럼 웃고 떠들며
술래가 되어보자.
곳곳에 꼬꼬꼬 퐁 퐁당 꿀꿀 와구당탕 철버덩
냐아아아아암 꽤액꽥 꼬꼬푸꼬꼬다꼬다다닥…,
숨은 소리를 따라 가다보면
시의 꼬리가 보일거야.
그럼, 지금부터 숨은 소리 찾기
아니지, 숨은 동시 찾기
시작!
여러분이 찾은 시가
여러분에게 행복을 전해주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