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에 와서 보니 이런 생각이 든다. 오한흥은 '돈과 권력이 없어도 되는 일이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것이 아닐까라고. [......]
추혜선 언론개혁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오한흥을 '매일 꿈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평한 적이 있다. 10년 동안 지켜본 바로는, 참으로 적절한 표현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는 꿈을 꾸는 것에 머무르지 않는다. 꿈을 꾸고 나면 곧바로 현실 속에서 실천에 옮긴다. 그리고 궁금한 것이 있으면 따져 묻고 배우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는다. 여기서 '꿈'을 '희망'으로 바꿔도 무방할 것이다. 그렇다 오한흥은 희망을 만드는 사람이다. 희망을 여는 사람이다. ('글쓴이의 말_돈과 권력이 없어도 되는 일이 있다!'에서)
독일에서 공부하고 돌아온 영화감독 황철민 교수는 언젠가 자신의 영화관을 설명하면서 '쓰리 점프론'을 거론한 적이 있다. 쓰리 점프(three jump)라니? 관객에게 정식으로 작품을 내놓기까지 감독은 세 번의 점프를 한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다시 말해 시나리오를 완벽하게 준비했더라도, 1) 영화를 찍기 시작하면서, 2) 영화를 찍는 과정에서, 3) 영화를 찍은 후에 끊임없이 '점프'한다는 것이다.
내가 갑자기 '쓰리 점프론' 이야기를 꺼낸 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이 책도 비슷한 과정을 거쳐서 세상에 나왔기 때문이다.
나는 작년 11월부터 방송에서 '말'로 소개했던 내용을 '글'로 써서 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말을 '글'로 옮기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했던 결과가 초래됐다. 똑같은 인물을 소개하는 것인데도 전혀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글'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기피 논란을 불러일으킨 유승준(가수)씨가 대표적인 경우이다. 나는 그를 소개하는 방송을 마치고 '글'을 쓰기 위해 사무실로 가는 전철 안에서 '엉뚱한 구상'을 했다. 그의 노래 제목을 총동원한 뒤 그것을 재료 삼아 노래 가사 형식으로 '글'을 써보자는 생각을 한 것이다.「'얌체 특권층'과 '말로만 안보주의자'를 위한 랩송」은 바로 그렇게 쓰여졌다.
그러한 현상은 인터넷 신문에 실렸던 '글'을 보강해 '책'으로 만드는 과정에서 또다시 발생했다. 『오마이뉴스』에 올렸던 5백매 분량의 글이 1천1백 매로 늘어난 것도 바로 그런 이유 때문이다.
나는 글을 쓰면서 인물에 대한 '내용'을 정확하게 소개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각 인물마다 그를 가장 잘 드러낼 수 있는 '형식'을 찾기 위해 고심했다. 따라서 '형식실험'을 통한 '개성적인 글쓰기'는 이 책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 정지환(지은이)
제안하고 싶다. '문국현 현상'을 객관적 현실로 받아들이자. 일단 문국현을 경쟁의 시장으로 흔쾌히 맞아들이자. 그리고 공정하고 정확한 잣대, 저울, 현미경, 계산기를 총동원해 평가하고 분석하고 계산해 보자. 과연 그가 21세기 대한민국을 이끌어갈 수 있는 역량과 리더십을 갖췄는지 꼼꼼하게 실측해 보자.
김문기가 물러난 후 상지대는 내부에서의 꾸준한 노력을 통해 부패사학의 대명사에서 ‘시민대학의 성공모델’로 재탄생할 수 있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던가. 지난 11년 동안 임시이사 체제하에서도 학교 구성원들이 일치된 노력을 기울인 결과 상지대는 중부권을 대표하는 명문대학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러한 놀라운 변화는 상지대를 바라보는 외부의 시선마저 바꿔놓았다. 실제로 사학비리에 시달리다 새롭게 변신을 모색하고 있는 다수의 대학들이 상지대를 대안적인 발전모델로 삼고 있다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반면에 상지대를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세력도 있다. 사학개혁을 거부하는 집단이 바로 그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