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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류국내저자 > 번역

이름:추홍엽

성별:남성

국적:아시아 > 대한민국

최근작
2011년 8월 <모바일 앱 UI & UX 개발 마스터 세트 - 전2권>

아이폰 UX 프로그래밍

아이폰을 처음 만난 지도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첫눈에 들어오는 미니멀한 외형 디자인, 손에 착착 붙는 정전식 터치 입력 방식에, GPS와 가속도계 센서까지. 그 때까지만 해도 휴대폰에 있는 모든 쓸데없는 기능들을 부정하면서 통화 기능과 전화번호부, 문자 기능만 있으면 된다고 생각했던 내게 아이폰은 그야말로 혁신 그 자체였다. 그러나 아이폰을 혁신이라고 말할 수 있는 이유는 단지 화려한 하드웨어뿐만이 아니다. 안드로이드 등의 타 모바일 플랫폼이 아직 아이폰에게 도전 상대가 되지 못한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아이폰이 최초로 제공한 사용자 경험에 있다. 화면에 보이는 잠금 스위치를 터치해서 옆으로 밀면 홈 화면이 나오고, 아이콘을 오래 누르고 있으면 전체 아이콘들이 꿈틀거리는 편집 상태로 들어간다. 사진을 보거나 사파리로 웹 페이지를 보고 있는 중에 크기를 확대해서 보고 싶으면 터치한 두 손가락을 벌려서 확대하면 된다. 목록 화면에서 하나를 선택하면 또 다른 화면이 오른쪽에서 밀려 들어오면서 상세화면이 나온다. 이러한 모든 것을 보고 그 순간 직접 느끼는 것도 경험이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이러한 경험에 익숙해지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아이폰 기본 애플리케이션에서는 목록 화면에서 한 항목에 대고 손가락을 오른쪽으로 밀면 숨어있던 삭제 버튼이 나타나서 해당 항목을 바로 삭제할 수 있다. 또한 사진이나 동영상이 전체 화면으로 바뀌면 화면을 탭해서 다시 컨트롤을 보이게 할 수 있다. 사용자는 이런 기본 경험들에 익숙해진 것을 바탕으로 다른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에서도 동일한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다행히도 애플은 이러한 사용자 경험을 써드파티 개발자들도 쉽게 적용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 문서를 제공한다. 아이폰 휴먼 인터페이스 가이드라인(HIG)은 모바일 환경을 고려한 사용자 경험에 대한 설명과 함께 애플이 제공하는 기본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어떤 상황에서 어떻게 사용해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한다. 알림이나 액션 시트의 취소 버튼은 어느 쪽에 있어야 하는지, 액션 시트에서 삭제 버튼은 왜 항상 맨 위에 있어야 하는지, 벨/진동 스위치를 진동 모드로 변경해 놓더라도 사용자가 동영상을 재생하면 왜 소리가 나야 하는지 등 흥미로우면서도 반드시 고려해서 적용해야 할 사항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은 본문에서 저자가 말하고 있는 대로 HIG를 대신하는 책이 아닌 일종의 보충 참고서다. 가이드라인 문서에서의 핵심적인 내용들을 해설하기도 하고, 가이드라인에서는 다루지 못한 영역을 덧붙여 설명하기도 한다. 책의 후반부에 나오는 안티 패턴이 그 좋은 예인데, 가이드라인에는 없는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묶어 몇 가지 패턴으로 정리해 놓았다. 유명 애플리케이션들에서 겪었던 시행착오들을 간접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책에서 제공하는 예제 코드들도 가이드라인 문서에서는 제공하지 않는 중요한 요소들이다. HIG는 가이드라인이라는 이름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권고 사항이 아닌 강제 사항에 가깝다. 아이폰 SDK 약관에 따르면 앱스토어에 등록하는 애플리케이션은 반드시 HIG를 준수해야 하며 이를 어길 시 애플은 해당 애플리케이션의 등록을 불허할 수도 있다. 앱스토어에서 거절(reject) 당하는 불상사를 예방하려면 평소에 HIG를 읽어보고 모든 내용을 숙지해 두는 편이 좋다. 시간의 여유가 없다면, 그리고 영문의 압박을 느낀다면 이 책이 좋은 대안이 될 것이다. 이 책은 분명 HIG의 보충서로 의도한 것이지만, 역으로 생각해 보면 이 책으로 먼저 감을 잡은 후 여유가 될 때 HIG를 자세히 읽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완전 초보를 위한 아이폰 & 아이패드 앱 개발

아이패드가 처음 나왔을 때는 솔직히 좀 시큰둥했다. 단지 화면만 조금 더 키운 아이폰과 다를 바 없어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당시에는 아이패드 전용 앱이 그리 많지 않아서 단순히 아이폰용 앱을 2배 확대 모드로 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직접 사용해 보면서 첫인상은 완전히 뒤바뀌었다. 실내 휴대성과 넓은 화면은 아이패드의 최대 장점이자 존재 이유 그 자체나 다름없었다. 요즘 나는 심심할 때면 침대에 누워 심슨 가족을 보고, 소파에 앉아 티비를 보며 간간히 웹 서핑과 트위터를 즐긴다. 심지어 화장실에서는 아이패드로 구글 리더의 RSS 피드에 간단히 별표시를 해두기도 한다. 집안의 어느 곳에서든 어떤 자세로든 그리고 원한다면 언제든지 네트워크와 미디어에 연결될 수 있다. 덕분에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 책상 앞에 앉는 시간은 반 이상 줄었다. 한마디로 아이폰이 밖으로 들고 다니기 좋은 원거리 휴대용 디바이스라면, 아이패드는 실내에서는 가히 독보적인 근거리 휴대용 디바이스인 것이다. 스마트폰과 노트북의 중간 위치에 있는 아이패드는 그 활용성이 무궁무진하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메뉴판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병원에서는 진료 기록 차트로 사용될 수도 있다. 학교에서는 두꺼운 교재나 참고서 대신 아이패드 하나만 들고 다니며 필기를 할 수도 있으며, 회사에서는 보고서나 각종 서류 대신 사용될 수도 있다. 심지어 최근에는 영화 촬영장에서 슬레이트 대신 사용됐다고도 하니 정말 약간의 아이디어만 있어도 그 모습과 용도를 바꿀 수 있는 천의 얼굴을 가진 아이패드다. 이제 아이패드 국내 출시도 얼마 안 남았다(여러분이 이 책을 읽고 있는 시점에는 어쩌면 이미 출시됐을지도 모른다). 아이폰이 그랬듯 아이패드 또한 국내 출시와 함께 더욱 뜨거운 관심을 받게 될 것이다. 앞서 말했지만 국내에는 아직 아이패드 전용 앱이 그리 많지 않다. 이것은 기회다. 이 책을 읽는 여러분은 지금 아마 이런 가능성을 느끼고 시작해보려는 단계일 가능성이 크다. 이 책은 이전에 아이폰용 앱을 개발해 본 경험, 혹은 프로그래밍 경험이 있건 없건 간에 아이폰/아이패드 앱 개발의 첫걸음을 떼는 데 가장 적합한 책이다. 끝으로 이제는 당당한 아이폰 유저로서 젊은 세대들 못지않게 폭풍 간지 뽐내시는 사랑하는 나의 부모님, 맥북 흰둥이를 선물해 줬더니 만화방에 들고 가서 음악 재생시켜 놓고 만화책보는 용도로 사용하던 늦깎이 맥 유저 내 동생, 느릿느릿한 번역 속도에도 참고 기다려 주신 권성준 사장님, 김희정 부사장님 이하 에이콘 출판사 관계자분들, 언어노동에 지쳐있는 내게 온몸으로 웃음을 선사하는 삶의 청량제 호머 심슨, 그리고 나에게 스프링필드 마을을 소개시켜준 이 세상 둘도 없는 소중한 친구 MJ에게 모두 감사드린다. Cow-A-Bun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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