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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토 치히로 (伊藤千尋)

국적:아시아 > 일본

출생:1949년, 일본 야마구치 현 시모노세키 시

최근작
2023년 7월 <늠름한 아시아>

늠름한 소국

미얀마 민주화의 전기는 1988년이다. 이 해는 필자와 한국의 관계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군사정권하에 있다가 민주화를 이룬 한국의 모습을 그해 2월 처음으로 현지 취재했기 때문이다. 대구에 가서 막 대통령이 된 노태우 전 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하고, 광주에서는 그의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대 가운데서 최루탄 내음을 맡았다. 서울의 서점에는 출간 금지가 해제된 책들이 쏟아져 나와 신선한 지식을 얻기 위해 사람들이 몰리고 있었다. 창간 준비에 한창이던 <한겨레신문>을 방문해 송건호 사장과 두 시간 동안 인터뷰도 진행했다. 왕성한 지식욕과 정치적 행동력으로 가득 찬 한국 독자 여러분의 통찰력 깊은 시야에 이 책이 들어가게 됐다. 아무쪼록 이 책이 한국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세계의 모습을 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늠름한 아시아

이 책을 일본에서 출간한 것은 일본의 정치가 급속히 우경화돼가던 무렵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는 일본 시민들에게 같은 아시아 민중의 열기를 전하고, 그것을 양식으로 삼아 분발해줬으면 하는 마음이었다. 실제 그 가운데 가장 큰 관심사로 다룬 나라가 한국이다. 처음 취재를 위해 한국을 찾은 것은 1988년 민주화 시대였다. 노태우 정권의 탄생에 반발하는 시민들의 열기를 광주와 서울에서 체감했다. 이후 한국을 찾을 때마다 강렬한 자극을 받았다. 한국 사회의 모든 장면에서 박진감이 느껴졌다. 오늘의 일본을 어떻게 해야 할지가 주제인 일본 강연회에 참가할 때마다 나는 입버릇처럼 “한국 시민의 행동을 본받자”라고 이야기한다. 한국 독자들 입장에서는 내용의 부족함이나 취재의 아쉬움을 느낄 부분도 많겠지만, 부디 ‘해외에서는 이런 시선으로 우리를 보고 있구나’라고 너그러운 시각으로 읽어주시기를 간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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